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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 후기

유니버스 손절기

대충 왜 이 꼬라지가 되어 두달만에 정기결제 해지했는지 해명하는 글임.

 

매달 소액을 내면서 최애 아이돌에게 메세지를 받아보는 서비스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이돌한테 위로받는 독거청년이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유니버스나 버블같은 서비스의 의의는 얘기를 받아보는 덕후가 아닌 사용하는 아이돌에게 있는 듯하다.

카톡형식이라 편하게 느끼는 건지 정기결제에 의무감을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멤버마다 최적화된 소통창구가 있고, 이건 쟤랑 맞는구나, 이건 쟤랑 안 맞는구나..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소통창구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유료 메시지 어플은 생각보다 괜찮았음.

 

하지만 어플은 개쓰레기다.

어디서 해먹고 사기당하면서 만든 듯한 공공기관에서 만든 어플 이후로 이렇게 완성도 낮은 어플은 처음 본다.

공공기관은 공짜지만 유니버스는 월 27000원을 받는다. (참고로 버블은 월 15000원 선에서 끝나는 걸로 알고 있다.)

 

메시지 어플을 표방하면, 최소한 과거 톡 복습은 제대로 되고, 알람은 제 때 떠야 할 텐데 둘 다 안됐다^^...

뭐 지금은 개선을 했을 수도 있는데, 월 27000원씩 꼬박꼬박 받으면서 유저들에게 베타테스트를 시키면 어떡하잔 말인지.

차라리 영상을 돈 주고 팔면 솔직히 납득했음. 그건 어플 성능과 상관 없이 컨텐츠 구매비용이니..

 

이렇게 개쓰레기 어플에 정기결제하는 스트레스와 태생적으로 메세지 어플 잘 확인 안 하는 성격이 맞물려서 두달만에 정기결제를 해제했다.

 

하지만 배다정과의 유니버스 프메는 살면서 한번쯤 해볼 가치가 있으니 함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나 매일 비명질렀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