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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 후기

최애 때문에 개미가 된 건에 대하여(1) - NH투자증권 어플 <나무>에 가입해보자

*경고*

이 사람은 주린이 수준도 아니고 그냥 주식은 살 수 있구나~ 와 팔 수도 있구나~ 하는 정도의 상식만 가진 사람임.

금융상품 투자 결정은 전문가와 시간을 두고 충분히 상담한 후 하시길 바랍니다.

 

 

 

1. 내가 개미가 된 이유

좀 오래된 소식인데, 오마이걸이 광고를 찍었다.

 

 

저 광고만 보면 '투자가 문화로'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는데ㅋㅋㅋㅋㅋ 실제로 보면... 웹진 비슷한 거다.

'투자가 문화로'에서 할 수 있는 이상한 거 몇 개 해봤는데 딱히 투자와 친해진 기분은 안 들었다.

 

왜 도대체 새로 나왔다는 어플은 유튜브 광고를 안하고 웹진을 광고했는지 정말 이해는 안 가지만.. (했다면 몰라서 미안합니다)

일단 오마이걸을 기용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므로 NH투자증권에 증권계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참고로 그동안 살면서 농협 계열사는 하나로마트만 이용해봤다.

 

 

 

2. 정말 오타쿠의 마음가짐으로만 선택했는가?

최애 때문에 개미가 됐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데, 작년에 ETF 10주 정도 사두고 잊고 살았다.

그 전에 예적금 말고 금융상품은 아예 이용해본 적이 없음.

그 ETF 10주를 사기 위해 계좌를 개설해둔 금융투자회사 방문이 너무 힘들어서 새로 계좌 만드려고 했는데, 마침 CF 소식이 들렸던 것.

 

원래는 새로 거래 계좌를 개설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새 금융투자회사를 결정하려 했다.

 

1) 집에서 가까운가? 최소한 계열사 은행이라도 걸어서 갈 수 있는가? (모르는 것 물어보기도 좋고, 의외로 직접 방문해야만 해결되는 일이 좀 있다.)

2) 수수료가 비싸지 않았으면 좋겠다.

3)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이 쉬운가?

 

그러려고 했는데.... 까다롭게 고르려 했는데.... 조건 (1)을 만족하는 업체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오마이걸 보고, 지도 어플 켜서 위치 확인한 후에 바로 어플 다운받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존에 이용하던 곳은 조건 (3) 때문에 쓰던 건데,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전에 내가 어플 익히다 뻗었다.. 

나무 어플은 잘 모르겠다. 잘못하면 사용자 정의 함수의 세계로 다시 들어가게 생길지도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냥 생각하기 싫었던 차에 최애가 보여서 핑계삼아 가입한 것임.

 

 

 

3. 제가 컴퓨터 세대고, 스마트폰 세대에도 얼추 비비고 들어갈 수 있는데 그래도 증권사 어플은 어려워요

가입 하다하다 몰라서 가입방법 물어보려고 아침 8시 반에 NH투자증권에 방문했다.

스마트폰 모르는 젊은이를 기이하다는 듯 쳐다보던 증권사 직원은

모바일 가입을 하면 수수료가 공짜라면서 팜플렛 하나 던져주고 알아서 가입하길 권유했다.

아침부터 직원에게 질문 폭탄을 던질 생각으로 신나있던 나는 수수료라는 말에 팜플렛을 조용히 받아들고 3분만에 증권사를 빠져나왔다.

수수료의 힘은 엄청났다.

 

그런 고로 팜플렛과 함께하는 가입절차는 다음과 같다. 

 

어플을 실행하면 뜨는 최초 화면

 

[계좌개설 바로하기]를 선택한다.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시작하자마자 이 단계에서 막힌다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악 도대체 차이가 뭐예요... 

다행히도 나무 어플은 개설 과정을 세이브해준다. 중간에 나가서 검색 열심히 돌려도 당분간은 초기화가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아무거나 누르지 말고 검색을 돌리자.

 

팜플렛 준 NH직원이 참 대충 알려준 것이, 주식거래 수수료 면제는 중개형 ISA 계좌에만 해당된다. 근데 나 ISA 있다..

이미 ISA가 이미 있다면 다른 ISA를 개설할 수 없고, 지금 있는 ISA는 예금 상품이 포함돼있어서 증권사 ISA로 갈아탈 생각도 없다.

(ISA가 뭐냐면 대충 개인이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금융 수익의 일정 부분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다.

나는 투알못이니까요, 날 믿지는 마시고 금융투자협회의 설명을 참고한 후, 은행이나 증권사의 직원을 만나 정보를 얻길 바랍니다.)

 

IRP(개인형퇴직연금제도)는 내가 이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내 기준 상위호환 타 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서 패스.

남은 것은 CMA, 종합매매계좌, 선물옵션계좌였는데, 파생결합상품 때문에 CMA를 개설했다.

 

그 다음은 개인정보를 성실히 입력한다.

개인정보를 열심히 팔아먹다보면 발행어음형 CMA를 원하는지, RP형 CMA를 원하는지 골라야 한다.

 

 

RP형은 통상적으로 CMA하면 생각나는 포트폴리오 구성 (국공채, 은행채, AA-등급 이상의 회사채)을 가지고 있고,

발행어음형은 내가 아는 CMA랑 다른데.. 사실상 투자회사(NH투자증권)와 운명을 같이하는 CMA다.

내 주식은 NH와 운명을 같이하진 않지만 CMA에 들어있는 돈은 운명을 같이한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예금자 보호는 안 됨.

당분간은 아주 소박한 개미로 있을 예정이라 (날려봤자 100만원도 안될 예정) 과감하게 발행어음형 CMA를 선택했다.

 

그 다음에는 투자자 정보를 입력하는데, 

DB 구축에 써먹으시라고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입력했다.

그 후에는 다시 성실히 개인정보를 팔아먹으면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하지만 간편인증번호를 등록하는 게 남았지!

다행히도 다른 어플에 비해 절차가 간단해서, 아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모든 것이 완료된다.

 

 

......이제 주식 사고 파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다시 또 글 써보겠음. 험난하다 험난해.

그래도 내가 써봤던 다른 어플보다 나무 어플이 (최소한 가입과정은) 깔끔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건 오마이걸 CF 모델로 기용해서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진짜예요. 물론 오마이걸이 모델이 아니였다면 애초에 깔지를 않았겠지만.....